경남 김해시 태광실업(주)이 외국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20억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따냈다.
 
지난 3일 태광실업에 따르면 태광실업을 중심으로 한 태광컨소시엄이 지난달 25일 베트남 정부로부터 북부 남단성 지역에 1800MW(메가와트)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 투자승인을 받았다.

600MW 발전설비 3기를 생산하는 이번 사업에는 총 20억달러가 투자되며 2009년에 착공해 오는 2014년 완공된다. 태광실업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1200MW 규모의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 3000MW 규모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명예총영사이기도 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발전소 건설이 시급한 베트남에서 국가기간사업이라는 이유로 외국기업의 투자를 꺼려오다 한국의 발전산업과 태광실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이 승인됐다”며 “국가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화력발전소건설사업은 막대한 자본과 원천기술 보유가 요구되는 만큼 공사가 끝나면 일정 기간 운영한 뒤 베트남 정부에 넘겨주는 기부채납형 건설프로젝트(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태광실업은 한·베트남 수교 직후인 1993년 현지에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진출한 굴지의 신발 제조업체다.

김해, 안동에 본사와 연구개발센터, 샘플라인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4000억원을 올린 우수 향토기업이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4031533471&code=950306